그린파킹 담장허물기
주차장 조성
담장(대문)을 허물어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자.
"뭐? 담을 허문다고?", "그러면 도둑이 들기 쉬울 텐데" 집집마다 둘러친 담장(대문)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꾸미자는 말에 집주인들은 한결같이 놀란 토끼눈을 하고 이상한 사람 다 본다는 듯 쳐다볼 뿐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주차를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삭막하기 그지없는 골목의 환경을 아름답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에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해도 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골목길 환경을 새롭게 바꾸어 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고 좋게 만들어야 하기에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정말 주차문제가 해결 됩니까?" 끈질긴 설득 끝에 드디어 집 주인들이 한 사람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그린파킹 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확 달라진 골목길 풍경
주차장만 생긴게 아니네!
주택에 주차장이 새로 만들어지고, 담장이 없으니 이웃과도 더 친해지고, 훤히 다 보이다보니 오히려 도둑이 얼씬도 하지 못하는 골목 분위기가 되었다.
아이들도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서 좋아했다. 자투리땅에 만든 정자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훨씬 밝고, 쾌적한 골목길에는 밤에도 부녀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담장허물기 사업은 사방이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삭막하다 못해 살벌하기까지 하던 도시의 뒷골목을 화합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골목으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변화와 희망을 열어가는 활기찬 구로를 이루어 나가는데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