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후반기
배경과 공간배치의 기본방향
구로구의 도시계획은 상위 계획인 서울시 도시계획이라는 큰 틀에 따라 이루어진다. 서울시 도시계획을 수용하면서 우리 구의 특성을 감안한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서울시 전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고려하면서 서울시 안에 위치한 우리구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함을 뜻한다.
도시기본계획은 계획된 목표 연도에 이루어질 도시의 규모와 발전방향, 산업구조, 시민 생활수준 등 그 도시의 장래 모습을 미래지향적으로 예측하는 것인데, 이 계획은 장기 도시개발의 방향 및 하위 도시계획을 입안할 때 지침을 제시한다.
서울시는 1960년대 이후 이루어진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인구·교통·산업 등이 과다하게 도시지역에 집중되는 도시화 현상을 겪어왔다. 서울시 도시계획은 이러한 집중화 현상을 감소시키면서 어떻게 효율적인 공간배치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2001년을 대비한 서울시 도시 기본계획에서 부도심은 청량리, 잠실, 영동, 신촌, 영등포 등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영등포 부핵권에 포함되게 된다. 5부도심 아래에는 58개의 지구중심이 포함되어 있는데, 구로구 지역에서는 구로·오류·대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 구의 특성상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공업정비 방향을 보면, 서울시는 대규모 공장이나 공해 유발 공장을 지방에 이전시키고 기존 공업지역 중 그 기능이 미약한 지역은 용도를 변경시키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공단이 위치한 공업도시이자 수출산업도시로서 공업시설의 집적지라는 특성과 경인교통축의 결절지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꾸준한 발전을 이룩해왔다. 그러나 구로구는 이 과정에서 도시기반 시설이 미비한 주거와 공장이 공존된 상태로 있으며, 통과 교통량은 과다할 만큼 많은 반면 미개설 도로가 많아 교통체계가 미흡하다. 또한 상주인구 이동이 심하여 정착기반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주거생활이 불안정하다. 생활권이 공단 배후에 위치한 점은 주거 환경이 열악해지고 불안정하게 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재정 규모가 취약하여 구의 자생력이 약한 점도 흠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루어질 도시계획은 이러한 점을 극복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되고 있다.
구로구는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서 경제, 사회 활동의 결절지이자 수도권의 중추공단이 입지한 곳이어서 활력요소가 되고 있다. 또 전시가지가 역세권내에 포함되어 있는 점은 구 발전의 잠재력이 될 수있을 것이다. 한편 공단 재배치에 따른 대규모 이전 적지가 산재하고 있는 점도 주민생활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여유있게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발전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의 구로구에 대한 기본계획은 향후 도시계획 재정비의 기초자료로 만들어진 『21세기를 향한 구로구 도시기본계획』에 잘 나타나있다. 1995년 5월에 마련된 이 기본계획은 구로구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 문화와 여유가 있는 자치구 ▷ 쾌적한 환경속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자치구 ▷ 산업경제활동이 활발하고 기초 수요가 충족되는 자치구 ▷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이 성숙된 자치구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주거·상업·공업이 조화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로서 산업경제 활동이 활발한 활기찬 도시, 주민의 기초 수요가 충족되는 도시로서 인접 도시의 경제·사회·문화 복지권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시기본계획의 기본 방향을 보면 토지이용계획 수립으로 지구정비에 따른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도시중심지 체계 설정 및 토지수요 전망에 따라 상업지가 입지가 배분된다. 공업용지도 정비를 위해 재배분되며 용도지역과 지구도 재조정된다. [표7-32]는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재조정되는 구로구 지역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구로구는 1995년 3월 1일 분구로 인하여 도시면적이 32.55㎢에서 20.269㎢로 축소되었고, 국가동업단지인 구로공단 일부가 금천구로 편입되어 준공업지역이 5.641㎢(27.8%)로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 구는 새로운 도시계획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표7-32]는 각 지역별 도시계획 면적이다.
구로구의 지역별 도시계획 면적
강조자료 : 구로구, 『구정백서 1996』(구로구, 1996)
계 | 주거지역 | 공업지역 | 상업지역 | 녹지지역 |
---|---|---|---|---|
20.269(100%) | 8.212(40.5%) | 5.641(28%) | 0.42(2%) | 5.996(29.56%) |
구로구의 발전 과제는 주거 상업 공업이 조화된 최첨단 산업도시로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세권에는 경제, 사회, 문화, 교통축의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대규모 이전적지에 사회복지 및 공공시설을 확보하며, 주거생활권의 정비 및 불량주거지역의 환경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다.
도시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재배치이다. 일정한 공간에 적절한 기능을 부여해야만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은 현재 업무, 시장보기, 친교, 여가 등에 따른 생활권별 활동인구를 고려하여 공간이 설정되었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오류지구, 개봉지구, 구로지구 중심지는 생활권 체계 구상에 따라 다시 세분된다. 생활권은 인구 3만 규모의 소생활권과 5개 정도의 소생활권을 묶은 인구 15만 규모의 중생활권, 인구 50만 규모의 대생활권으로 나뉘어진다. 구로구의 대생활권은 크게 오류대권과 구로대권으로 나눌 수 있다. 오류대권은 오류동, 수궁동, 개봉동 등 5개의 소권을 포함하는 오류중권과 고척동, 개봉동 등 4개 소권을 포함하는 개봉중권으로 이루어진다. 구로대권은 신도림동, 구로동 등 6개의 소권을 포함하는 구로중권으로 이루어진다.
생활권 중심체계 구상
강조 자료 : 구로구, 『구정백서 1996』(구로구, 1996)
지구별 | 지 구 특 성 | 정 비 방 향 |
---|---|---|
오류지구 | 일반상업지역 친교 및 여가활동 중심지 상위계획상지구중심 | 지구중심 기능강화 역세권 중심으로 적극 개발 |
개봉지구 | 준공업지역 개봉생활권 중심 | 개봉생활 중심기능 부여 역세권 상세계획 수립 |
구로지구 | 일반상업지역, 준공업지역 구로구청 경찰서 주변입지 상위계획상 지구중심 | 영등포부심 기능 - 첨단공업기능 지원기능 및광역교통중심지 육성 - 철도, 화물, 터미널 등의 물류중심지 및근린생활 중심지 구심개발 - 자치구 생활권중심 개발 |
부문별 계획
주거지역 계획
구로구 도시기본계획을 각 부문별로살펴보면, 먼저 주거지역은 일단 전용주거, 1종일반, 2종일반, 3종일반으로 세분화된다.
전용주거지역은 인구밀도 200/ha미만인 지역으로서 저밀도, 저층주택지구를 말한다. 1종일반은 인구밀도는 전용주거와 같지만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한다. 2종일반은 인구밀도 200-500인/ha미만인 중밀도 주거지역으로서 연립주택이나 저층 아파트 중심지구이다. 2종일반은 구 외곽 경계부분이나 녹지 경계부분, 남부순환도로 남측부분 등이 이러한 조건에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3종일반은 인구밀도 500인 ha이상인 지역으로서 고밀도 주거지역인데, 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지역이다. 3종일반 지역은 기존 고밀도 주거지역이나 남부순환도로 북측 평탄지, 재개발, 주거환경 개선 사업 대상 지구가 된다. 이와 같이 주거지역을 세분화하여 계획을 시행함으로써 우리 구의 도시 경관은 전보다 더 단정해지고 보기 좋아질 뿐만 아니라 구릉지의 자연경관도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계획
현재 구로구의 도로가 가지는 문제점은 도로가 기능별로 위계적으로 배치되어 있지 않아 도로의 효율이 낮고 구로구를 통과하는 교통이 많아(외부 유입교통의 74%가 통과 교통) 구내 교통 혼잡이 가중된다는 점이다. 아직 도시계획 도로가 완전히 건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선 위주의 도로망은 구내의 교통 흐름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도로 연결의 단(missinglink)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개설 도로의 조기 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도로의 기능별 위계 정립을 통해 도로망 체계를 구성하고 주요 간선도로와 앞으로 건설될 도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것이 중요한 문제로 되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주요한 가로망은 다음과같다.
가로망 계획 내역 (단위 :폭원, 연장은 m, 면적은 ㎡)
강조자료 : 구로구, 『21세기를 위한 도시기본계획』(구로구,1995)
구 분 | 내용 | 폭 원 | 연장 | 면적 | 기점 | 종점 | 비고 |
---|---|---|---|---|---|---|---|
노 선 신 설 또 는 연 장 | 인접지역 접속구간연결 (구로-부천) | 30 | 500 | 15,000 | 광로1-32 | 오류동지구계 | 지역간교통망연결 |
인접지역 접속구간연결 (구로-부천) | 25 | 350 | 8,750 | 부천지구계 | 광명지구계 | 지역간교통망연결 | |
교통고립지역(구로1동) 가로망 연결 | 20 | 270 | 2,100 | 중로1-302 | 대로3-23 | 구로1동 지역교통난해소(지하차도신설) | |
개봉역 연결도로 | 12 | 220 | 2,640 | 경인국도 | 개봉역 | 개봉역앞 도로정비 | |
교통장애지역지하차도 연결 | 25 | 220 | 5,500 | 대로3-175 | 대로3-176 | 구로동-광명 연결 | |
개화천변 도로개설 | 20 | 920 | 1,840 | 천왕동75-1 | 천왕동51 | 광명 중로와 연계 | |
개화천변 도로개설 | 20 | 56 | 1,120 | 천왕동74-2 | 천왕동257-18 | 광명 중로와 연계 | |
개화천변 도로개설 | 20 | 2,550 | 51,000 | 경인로 강서로 교차점 | 중로1-112 | 개봉동 교통량 흡수 및 광명통과 교통처리 | |
보조간선 도로망 체계정비 | 15 | 650 | 9,750 | 대로3-118 | 대로3-18 | 교통에로구간 해소 및 보조간선 체계정비 | |
재건축지역내 집산도로 | 15 | 450 | 6,750 | 개화천변로 | 개봉로 | 재건축지구 교통해소 | |
보조간선 도로망 체계정비 | 20 | 2,000 | 40,000 | 중로1-115 | 중로1-112 | 오류-중동간 연계 | |
교도소주변 집산도로 연장 개설 | 15 | 280 | 4,200 | 대로1-8 | 중로3-174 | 중로 3-174연장 | |
노선 변경 | 중로1-112노선조정 | 20 | 500 | 10,000 | 천왕동지구계 | 대로3-88 | 노선단축 |
중로1-115노선변경에 따른 변경 | 20 | 360 | 7,200 | 중로1-115 | 대로1-24 | 직각역결 | |
폭원 조정 | 부천간 연결도로 폭원조정 (중로1-114연장) | 20 | 1,000 | 20,000 | 대로1-24 | 온수동지구계 | 인접지역접속구간연결로 |
중로 2-175일부구간 확폭 신설 | 20 | 240 | 48,000 | 광로1-32 | 대로1-24(경인로) | 지역교통망 연결(지하차도) |
공업/준공업지역 재정비 계획
공업지역 정비의 기본방향은 공업지역의 무분별한 축소를 지향하고 토지이용 패턴에 따른 지구별 특화기능을 부여하고, 첨단산업 및 공업지원 기능의 적극적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구로구의 공업지역 정비구상을 보면 다음 표와 같다.
공업지역 정비구상
강조자료 : 구로구, 『21세기를 위한도시기본계획』(1995)
기능별 | 대상 지구 | 정비 방향 | 비고 |
---|---|---|---|
공업전용 기능 | 수출공단 및 주변 | 특화공업입지 유도 및 무등록 공업 이전 유지 | 첨단산업 전환 유도 |
영등포기계공단 | 기존 공업기능 유지 | ||
공업 기능 | 고척동 칼산지역 | 기존공업기능유지 | 용도지역변경(자연녹지->준공업) |
혼용 기능 | 영등포구치소 | 공공시설확보 | 공공업무,공원문화복지 등 |
신도림공업지 | 비도시형, 무등록공장이전 | ||
유통 기능 | 영등포기계공구상가 고척1동공구상가 | 기존 유통업무시설 존치 | 산업관련 특화기능 |
주거 기능 | 대규모 공장 이전적지 고척1동 주택밀집지 (경인로 북측 준공업지역) 구로1동 APT밀집지 구로3동 주택밀집지 | 주거+공공기능도입 주거,공업혼용기능 도입주거기능도입 유도 주거,사업 혼용기능유도 | 도시계획적 대응 일부상세계획 일부주거환경개선사업용도지역존치 일부용도지역 존치 |
현재 구로공단은 여러 가지 기능이 혼재되어 있어 토지이용의 고도화와 환경개선을 위해 기능을 정비해야 할 시기에 와 있다. 입지적 측면에서 보면 공장이 공단안에 위치함으로서 자재 구득이 쉽고 정보교환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만성적 부지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단위 공장 이전적지 정리와 무질서한 공장의 재개발을 통한 공업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 점은 공업용지의 고밀도 토지이용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공간 재배치가 이루어져야 함을 뜻한다. 아파트형공장은 용지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영세중소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건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단의 소프트화, 첨단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정비 필요성에 맞추어 준공업지역을 정비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 이노베이션센타 건설과 공단배후 복지시설의 확충을 내용으로 하는 수출산업공단정비 ▷ 공업관련 전문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주거용, 중소영세 기업 수용을 위한 아파트형 공장 건설을 주 내용으로 하는 복합단지개발 ▷ 비도시형 공장은 타지역으로 이전시키고 도시형공장은 아파트형공장 건립을 통해 유치하고 이와 함께 기존 거주민에게는 주거공간을 확보하는 주·상·공 혼합개발을 주 내용으로 하는 준공업지역의 정비로 나누어 진다. 준공업지역 정비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다.
준공업지역 정비계획
강조자료 : 구로구, 『구정백서 1996』(구로구,1996)
구분 | 대상 지역 | 정비 방향 |
---|---|---|
대규모 공장 이전적지 |
|
도시계획적인 효율적 활용방안 검토 상세계획구역 및도시설계지구지정 유도 |
준공업지역 정비 | 신도림동 일대 주공혼재 지역, 고척1동 교도소주변 주거화 지역 | 주·상·공 혼합개발 유도, 주거환경 개선사업지구지정 |
국가공단정비 | 수출제1공단, 영등포기계공단, 수출산업공단 관리본부 | 첨단화 소프트화 유도 첨단화 소프트화 유도이노베이션센타 건립 |
기타 이전적지 정비 | 신도림역일대 이전적지(대한중기, 대성연탄) | 첨단공업지원 기지 조성 |
토지이용을 합리화하고 도시의 기능과 미관 및 환경을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기 위해 상세계획 구역이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구로공단역 일대는 서울시 상위계획에 따라 지구중심으로 개발되며, 신도림역은 근처의 대성연탄과 대한중기를 이전시키고 종합환승센타 기능을 수행하면서 공공업무, 상업, 숙박, 공업을 지원하는 광역교통 중심지로 개발된다. 또한 구로역 주변은 철도, 화물, 터미널 등의 물류 중심지로, 개봉역은 생활권 중심지로, 가리봉5거리는 공단 배후지로서 근린중심 개발지로, 개봉역 북측 일대는 교도소와 구치소가 이전된 뒤에는 공공업무, 사회복지, 공원, 공공도서관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된다.
상업지역
상업지역 개발의 기본 방향은 공업도시의 특성을 고려하여 제조업 성장과 상업개발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영등포 부도심권의 의존적 영향권에서 탈피하여 구로구 내 독립적 상권을 확보하여 자생력을 강화하는 일이 긴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근대화 및 대형화로 규모의 경제성을 제고시키는 한편 유통업무 시설을 상업용지로 지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
상업지 배분에서 중요한 것은 영등포 부도심 개조 계획에 따라 우리구에 신도림역과 구로역 주변에 주요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즉 신도림역 주변에는 첨단공업 지원기지의 기능을 갖추고 광역교통중심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며, 구로역 주변에는 물류중심 기능 및 근린중심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인구집중 지역인 역세권을 개발할 때 근린 상업지구를 설정하는 것은 주민 생활 편익을 위한 효율적인 공간배치라 할 수 있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 구의 생활권은 크게 보아 4개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3개 지역을 지구중심 상업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분한다. 구로, 오류 상업지역 등 기존에 있던 상업지역은 계속 그 기능을 확대 발전시키고 여기에다 구로공단역 일대를 개발하여 상업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가리봉 5거리 일대는 공단배후에 위치하면서 상업활동 중심지로서 그 기능을 갖는 근린중심 상업지역으로서 발전될 것이다.
녹지
구로구의 공원은 대부분 구의 외곽지대인 수궁동, 천왕동 등에 집중되어 있어 시민들이 손쉽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기존의 공원은 이용의 관점에서 볼 때 도시공원적 성격의 장소나 공원이라기 보다는 자연 경관의 보존이라는 의미가 강한 공원이어서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자연지형 그대로의 산을 공원으로 지정해 놓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자연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질 수는 있으나 이용 효과는 약한 것이다. 더욱이 공단 지역에는 공원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공단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만한 여유있는 공간이 없는 형편이다.
앞으로의 공원건설은 어린이 공원은 소생활권, 근린공원은 중생활권,도시자연공원은 대생활권 및 전 시민을 위한 공원기능으로 구분하여 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녹지지역의 무분별한 축소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자연공원, 문화재 등은 보전녹지로, 도시근린 공원은 자연녹지로 변경함으로써 녹지지역을 확보할 것이다. 즉 안양천 등의 하천은 지금의 자연녹지로 유지한다. 또 자연공원과 개발제한구역 및 이 지역 내 근린공원은 보전녹지지역으로 용도지역으로의 변경을 계획하고있다.
구로구의 공원녹지 정비계획을 보면 우선 이용 가능한 녹지자원을 개발하는 것으로는 안양천에 시민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계획되어있다. 이를 구로구 녹지축의 중심으로 삼아 한강 녹지축과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도림 복개천도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 소규모 놀이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부제강 같은 이전적지나 유수지 등 새롭게 공원녹지시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계획되어 있고, 아직 공원이 개설되지 않은 개봉, 항동, 오류 등지의 근린공원은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