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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03 작성일 2010년 09월 29일 08시 18분 0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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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온정 … 수해아픔 보듬다 [2010.9.28]

■ 아픔 속에 피어난 이웃사랑

○ 21일 오후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본가를 찾았던 천모씨(45)는 집주인으로부터 “집에 물이 들었으니 살펴보라”는 전화를 받고 급히 개봉1동 집으로 돌아왔다.

○ 반지하에 위치한 천씨의 집은 억수같이 퍼부은 비에 잠겨 냉장고, 컴퓨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과 살림살이들이 무용지물로 변해버렸다.

○ 앞이 캄캄해지는 순간. 하지만 천씨는 그 순간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수재민을 위해 복구봉사에 나섰다.

○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과 같이 했을 것이다고 인터뷰를 사양한 천씨는 “나는 혼자서도 대충 정리를 할 수 있었지만 당시 많은 수재민들은 복구가 불가능할 만큼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나를 도우러 온 경찰과 공무원을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 천씨는 “평상시 서로 얼굴을 몰랐던 이웃들이 어려움을 당하자 모두 힘을 모아 수해복구 작업을 펼쳤다”면서 “어려움 속에서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 구로구의 관계자도 “비피해가 생긴 동네에서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각종 장비들을 동원해 물을 퍼내고 정리를 하는데 힘을 모았다”고 전했다.

○ 실제로 물폭탄 후 복구작업에서는 너와 내가 따로 없었다. 피해주민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들의 손길도 줄을 이었다.

구로구의 자원봉사센터는 “22일부터 28일까지 총 434명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 새마을지도자회,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통장들 모임인 통친회 등 각종 직능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센터의 회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 손용식 자원봉사팀장은 “26일 수궁동 시각장애인인 편모씨의 집을 방문해 집기정리와 빨래 등을 도와드렸는데 너무나 감사해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는 라면, 생수 등의 위문품을 24일 개봉2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 비에 젖은 이성 구청장 수해복구현장 진두지휘…공무원 휴일 반납

○ 공무원들의 헌신도 무시할 수 없다.

○ 이성 구청장은 비가 내린 21일부터 매일 수해현장을 찾아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복구현장을 지휘했다.

○ 주민들이 물에 젖었는데 본인만 비를 피하는 것은 미안해서 안된다며 기어이 우산도 사양한 이성 구청장은 21일 안양천 주차장, 구로5동 빗물펌프장, 구로시장을 잇달아 돌며 피해대책 강구를 요청했으며 추석날인 22일에는 구청 간부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추석날 오후에는 피해가 심했던 수궁동, 개봉동을 비롯해 전 동을 순찰하며 하수구 및 배수구 역류현장 개선을 지시해 즉시 공사가 진행됐다. 23, 24일에는 구로시장, 개봉2동, 수궁동 등을 다시 방문해 수재민들을 위로했다. 25일에도 구로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다시 수해지역을 찾았으며 이후에도 매일 수해현장 방문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하고 있다.

○ 구청 공무원들도 발벗고 나섰다. 추석 연휴기간 중 21일 350명, 22일 820명, 23일 600명이 투입돼 수해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던 구로구는 24일에도 공무원 370명이 수해현장에서 복구와 조사작업을 진행했다. 주말이었던 25일(655명)과 26일(665명)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 이성 구청장은 “많은 공무원들이 추석 연휴와 주말 내내 수해 현장에서 땀을 흘렸는데도 많은 비판여론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추석 차례도 못지내고 수고해준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힘들지만 이재민들의 아픔을 생각해 수해복구를 위해 젖먹던 힘까지 쏟아달라”고 구청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 수재의연금 모집, 특별재난구역 신청 등 각종 지원

○ 구로구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구청 직원, 구민,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내달 15일까지 성금 모집활동을 펼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성금과 성품을 모집한 후 이재민들에게 전해주게 된다.

○ 구로구는 정부에 구로구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되면 자금지원, 세제혜택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지방세 지원활동도 시행한다.

○ 구로구는 재산별 피해정도에 따라 지원의 적정성과 형평성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신청이 있을 경우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을 징수유예 해주고 취득세, 지방소득세 등은 기한을 연장해줄 예정이다.

○ 특별방제활동도 실시했다.

○ 구로구는 수해로 인한 전염병 발생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35개의 특별방제반을 꾸려 침수가옥, 이재민 수용시설 등의 내외부에 대한 집중 방제활동을 펼쳤다.

○ 복구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8일 현재 총 피해가구 1874가구 중 1000여가구에 재난지원금 100만원씩을 지원했다.

○ 1806세대 3410명에게는 재해구호협회에서 지원한 이불, 치약, 칫솔 등 구호물품을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396세대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제공하는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 물에 젖은 가전제품 수리도 진행했다.

○ 구청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특별 요청, 가전제품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24, 25일 이틀간 개봉2동 주민센터 앞에 무상수리 센터를 설치,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LG전자는 1588-7777로 문의 접수받아 구로구 수해지역에 한해 접수순위에 상관없이 긴급출동 서비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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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수정일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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