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

-  주민자치센터 여름방학프로그램으로 ‘한국문화 체험교실’ 등 운영

○ 구로구가 ‘까무잡잡한 피부, 어설픈 한국말’로 소외당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외국인 아이들을 보듬는 정책을 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구로구는 “다문화가정 자녀 및 외국인 자녀에게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정체
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외국인 자녀 한국문화 체험교실’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구술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이들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아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 국제결혼ㆍ취업 등으로 다문화 아동ㆍ외국인 아동 증가

○ 구로구가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외국인 아이들이다.

○ 우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란 국제결혼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을 말한다.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 그리고 이들의 2세들로 대표되는 다문화가정은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정체성 혼란’이라는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말과 글, 생각, 행동 등은 한국 아이들과 똑같지만 까만 피부와 독특한 외모로 다른 아이들에게 이방인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5월 현재 구로구내 국제화 결혼으로 인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수는 422명, 이중 6세 미만이 283명, 7세~12세가 100명, 13세~15세가 22명, 16세~18세는 17명이다.

○ 둘째로 살펴볼 아이들은 취업, 산업연수 등으로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외국인 아이들이다. 구로구에 등록된 외국인수는 총 1만7826명(2007년 4월 30일 기준), 한국계 중국인(1만5776명)이 압도적으로 많고, 기타, 중국인, 대만인 순이다.
  구로구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 즉 조선족 아이들의 경우 외모는 한국 아이들과 차이가 없지만,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말이 서툴고, 사고방식이 달라 한국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 구로구는 이들처럼 한국인이지만 주변인으로 살고 있는, 한국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아이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다른 아이들과의 놀이를 통해 교감을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 체험 통한 정체성 확립ㆍ함께 놀며 공동체의식 확립

○ 외국인 자녀 한국문화 체험교실은 8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 전통문화체험과  공연관람을 통해 한국을 이해시키는 것이 골자다.
  행사는 장구춤ㆍ북춤 등 공연관람, 매듭 장구신 만들기 등의 공예체험, 전통음식체험마을․한국문화의집 탐방 등의 체험탐방으로 이뤄진다.

○ 한국문화 체험이 외국인ㆍ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구슬공예’는 한국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아이들과 한국 아이들 모두에게 우리가 ‘남’이 아닌 ‘가족’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수업이다.

○ 친구들과 함께 하는 구슬공예는 8월 6일부터 17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일 50분씩 진행된다.

○ 구로구 관계자는 “국제결혼, 외국인 증가 등 피할 수 없는 사회현상을 직시하고 여기에서 파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아이들은 미래의 주역인 만큼 피부색이 달라서, 언어가 달라서 소외받는 아이들이 없도록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구로구는 이외에도 이번 여름 방학을 맞아 장애아동을 위해 ‘남산 숲속 놀이터 체험과 나들이’, ‘더리미 미술관 도자기 체험’, ‘마리오네트 & 비보이 공연관람’ 등을, 저소득층과 기초수급자 아이들을 위해 ‘강화도문화유적지탐방’, ‘민물고기체험관 및 다산정약용생가 견학’ 등을, 시설아동을 위해 ‘갯벌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