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동철길-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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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전문가가 추천하는 여행코스!
구로의 관광명소를 테마별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마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항동철길 – 알아가는 길

코스소개
오류동역이 우리나라 최초의 역 중 하나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오류동역부터 푸른수목원까지, 항동철길 일원의 역사도 알아보고 자연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의 코스입니다.
코스안내
오류동역 → 삼천리연탄터 → 오류동선 → 옛 주막거리 → 항동철길 → 푸른수목원

① 오류동역

출퇴근 시간 오류동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 오류동역이다.
오류동역은 1899년 9월 18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철도가 인천, 축현(현 동인천역), 우각동(현 인천 박문여자고등학교 앞 사거리), 부평, 소사, 노량진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역 중 하나이다. 아쉽게도 지금의 오류동역에서 그때의 모습은 참을 수는 없다. 하지만 긴 세월 여전히 오류동 주민과 함께하고 있는 오류동역에서 120년 전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로 붐볐을 그때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 오류동 이미지1
  • 오류동 이미지2
 

② 삼천리연탄터

오류동역 2번 출구에서 서해안로를 따라 걷다, 오류동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오류지하차도 앞에 이르면 외벽에 '삼천리'라고 적힌 고층 아파트를 만날 수 있다. 누군가는 자전거를 떠올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삼천리아파트의 삼천리는 서민들에게 온기를 불어 넣어줬던 연탄회사의 이름이다. 1955년 오류동에 세워진 삼천리연탄은 1970년대까지 대성, 삼표와 3대 연탄회사로 자리매김하였고, 신도림동의 대성연탄과 함께 구로지역 연탄공장의 양대 산맥이었다. 1983년 삼천리연탄공장은 이전했지만, 그 자리에는 삼천리아파트가 들어서 현재까지 이름을 잇고 있다.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1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2
 

③ 오류동선

삼천리아파트를 끼고 경인로8길을 걷다 보면, 도로 위 선로와 철도 차단기 등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오류동역과 부천시 옥길동을 연결하는 오류선의 흔적이다. 길이 4.5km의 오류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료회사인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현 KG케미칼)가 부천시 옥길동에 공장을 지으면서 원료와 생산품을 운송하기 위해 1957년 착공, 1959년에 준공한 단선철도이다. 오류동에 위치한 삼천리연탄, 영풍제강, 일신제강(동부제강) 등의 화물수송도 담당했지만, 경기화학이 부천공장을 폐쇄하면서 열차 운행은 중단되었다. 한때는 군용화물이 비정기적으로 오가기도 했지만, 현재는 항동 공공주택지구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잠정 중단되었다.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1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2
 

④ 옛 주막거리

제물포와 한양을 오가기 위해서는 경인로를 따라 약 100리를 이동해야 했다. 경인로의 중간지점인 오류골은 사람과 화물의 집산지로 자연스레 주변에는 주막거리가 형성되어 여행객들의 허기를 채워 주었다. 특히, 개항 이후에는 제물포와 한양을 왕래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았다고 한다. 아침에 제물포에서 출발하면 점심쯤 오류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오류동 주막거리에 당도해야만 한양으로 가는 일정에 차질이 없었기에, 가마꾼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여행객들은 제시간에 주막거리에 도착하기 위해 가마꾼에게 웃돈을 얹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주막거리 객사로 추정되는 기와집이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주막거리 객사였음을 알려주는 명소비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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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2
 

⑤ 류순정·류홍부자 묘역

옛 주막거리에서 오리로13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동보아파트 뒤편 야산으로 묘역을 발견할 수 있다. 진주류씨 류순정과 그 7대 후손까지 8기의 묘가 자리한 류순정·류홍 부자의 묘역으로, 서울 지역 유일한 부자(父子)2대 공신묘역이다. 류순정은 중종반정 3대 공신이며 그의 아들 류홍 역시 정국공신으로 4등에 책록된 인물이다. 1952년 류순정이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중종은 현재의 구로구 오류동과 온수동 일대, 부천시 여월동과 작동에 이르는 약 300만 편의 땅을 사여(賜與)하여 묘역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규모가 축소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당시 국가적 관심 속에서 조성된 류순정·류홍 부자 묘역은 공신 묘역의 조성방식뿐만 아니라, 묘역 내 석물에서 당시 조각 수법과 복식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묘역에서 마을을 바라보며 류순정, 류홍 부자가 꿈꾸었던 세상을 그려본다.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1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2
 

⑥ 항동철길

구로구 항동 지역을 통과하는 오류선의 일부가 항동철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민의 품으로 들어왔다. '도심 속 걷기 좋은 길'로 주목받고 있는 이 구간은 오류선보다는 항동철길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푸른 숲과 탁 트인 하늘, 쭉 뻗은 철길이 반겨주는 항동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2015년 항동철길 아트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예술작품과 간이역, 그리고 365일 간이역을 지키고 있는 동네방네 그림책 '철길을 걷는 아이'속 킁킁이 역장을 만날 수 있다. 항동철길과 맞닿은 푸른수목원, 더불어숲도 함께 즐기며 자연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어쩌면 길을 잃고 헤매는 나라는 아이를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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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천리연탄터 이미지2
 

⑦ 푸른 수목원

도시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친환경 생태 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를 담아 2013년 개장한 서울 최초의 시립 수목원이다. 1,7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의 테마정원을 갖춘 수목원은 계단이 없어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들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또한, 수목원 내에 자리한 항동저수지에 다다르면 바람과 장단 맞추는 식물들의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는 듯하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면서 스탬프 6개를 찍어 북카페에 보여주고 왕관 도장, 씨앗 세트를 받는 소소한 재미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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